2020년 9월 시울림이 있는 문화원 ‘이 달의 시’
가을볕
정진아
골목길 걷는 동안
내 등에 업힌 가을볕
동생 숨결처럼
따뜻하게 느껴지고
아랫목
할머니 품처럼
시린 어깨 감싸 주고